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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후 진양호에 '양심불량' 5000톤이 떠내려왔다

작성자 : 이일의
    
     
    태풍 후 진양호에 '양심불량' 5000톤이 떠내려왔다   
    
       고성민 기자 
       입력 2018.09.05 
    
    태풍·폭우로 진주 진양호에 5000t 쓰레기 섬
    지리산 행락객이 버린 쓰레기 가득
    
    솔릭’ 지나간 진주 진양호… 지리산 등산객 쓰레기가 가득했다
    
    https://youtu.be/Ts15ewp9mGc
    
    악취(惡臭)가 진동했다. 개미와 지네, 바퀴벌레, 도마뱀이 호수 위를 기어 다녔다. 포클레인(굴착기)이 
    물속에 갈고리를 집어넣고 종일 쓰레기를 건져 올렸지만, 서부경남 주민의 식수원(食水原)인 경남 진주 
    진양호 한쪽에 등장한 대형 쓰레기 섬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육지에는 높이 3m짜리 
    쓰레기 산이 생겼다. 
    
    
     
    지난 4일 찾은 경남 진주 진양호. 제 19호 태풍 ‘솔릭’과 남부지역 집중폭우로 5000㎥ 쓰레기 섬이 생겼다.
     /고성민 기자
    
    ◇바위틈에 숨겼던 지리산 쓰레기, 진양호로 흘러들어와
    지난 4일 찾은 경남 진주의 진양호는 제 19호 태풍 ‘솔릭’과 남부지역 집중폭우로 섬처럼 떠밀려온 쓰레기로 
    가득했다. 진양호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덕천강과 경호강 물줄기가 내려와 만나는 곳. 지리산에 300㎜ 폭우가 
    쏟아지자 진양호에 5000t(톤) 부유물(浮遊物) 쓰레기가 몰려들었다. 진양호에서는 연평균 3000톤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며칠 사이 1년 치 쓰레기를 훌쩍 넘길 만한 대량의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온 것이다. 
    
    "만물상이에요 만물상".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부유물 수거 작업을 맡은 용역업체 대표 권영식(64)씨가 쓰레기
    섬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부유물 쓰레기 80%는 나무나 갈대, 수풀 등 산에서 떠내려온 초목이다. 나머지 20%
    는 행락객이 지리산 계곡 곳곳에 버린 쓰레기다. 쓰레기 더미 위쪽에는 막걸리병, 소주병, 맥주병, 음료수병, 
    슬리퍼, 모기살충제, 축구공, 장판, 부탄가스, 헝겊, 스티로폼이 둥둥 떠 있었다.
    
    "바위틈이나 숲속에 꼭꼭 숨겨두고 버렸던 쓰레기들이 이렇게 태풍이 한 번 오면 떠밀려 내려오는 거예요." 
    권씨가 말했다. "요즘은 등산하다가 쓰레기를 바닥에 그대로 버리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야. 청소하시는 분들이 
    바로 발견하고 치울 수 있거든. 그냥 버리기엔 양심 가책을 느낀다며 몰래몰래 구석에 숨긴 쓰레기가 이제서야 
    내려오지."
    
    진양호로 떠내려온 쓰레기는 덤프트럭을 타고 수자원공사 내 공터로 옮겨진다. 이후 수작업으로 초목과 생활
    쓰레기를 분리하는 선별 작업이 시작된다. 진양호에선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작업이 급해 선별은 시작하지 않
    은 상태다. 풀은 농민 퇴비로, 나무는 톱밥으로 재활용하지만, 행락객이 버린 생활쓰레기는 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진다. 5000t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총 2억원이 들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보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경남 진주 진양호. 남강댐 앞에 마련된 부유물 차단막에 쓰레기들이 걸려 있다. 
    /고성민 기자
    
    ◇‘바다 어선’ 긴급 동원돼 쓰레기 수거 작업
    진양호 쓰레기 섬 중 일부가 부패하기 시작했다. 부유물은 통상 20여 일이 지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수질에 악영향을 주고 식수원을 위협한다.
    
    수자원공사는 진양호에 1.25톤(t)급 ‘바다 어선’을 투입해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 
    진양호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선박은 선외기(船外機)였는데 부유물 양이 너무 많아 선외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엔진 동력이 강한 선내기(船內機) 어선을 불렀다. 선외기가 승용차라면 선내기는 트럭에 가깝다. 
    어선이 호수 쓰레기를 육지로 끌고 오면, 연안에서 포클레인이 쓰레기를 퍼 올려 뭍으로 꺼내는 방식이다.
    
    
     
    지난 4일 5000톤 부유물 쓰레기가 발생한 경남 진주 진양호에서 김점도·최영혜씨 부부가 
    어선을 타고 부유물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부부는 홍합 양식 일을 일시 중단하고 이 작업에 참여했다. 
    /고성민 기자
    
    ‘힘센’ 어선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애먹는 일이다. 부유물 쓰레기는 수면 아래 60cm가량 높이로 잠겨 
    있어 어선의 이동을 가로막는다. 이날 오후 4시쯤 어선 프로펠러가 쓰레기에 감겨 작업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루 한 번 꼴로 프로펠러가 쓰레기에 걸려 작업이 멈춘다. 
    
    경남 마산에서 홍합 양식을 하다가 진주로 온 김점도(67)·최영혜(61)씨 부부는 30분 동안 장대를 이용해 
    초목을 빼내기 시작했다. "이기(이게) 육지서 보는 거 하고 강에서 보는 거 하고 달라. 바깥에서 보면 ‘쑥’ 
    끌고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걸려서 그게 안되그든. 벌레 많아서 자꾸 물리(물려)가지고 전신이 툭
    툭 붓고 난리야." 최씨가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주말을 포함해 총 7일간 작업해 2000톤 쓰레기를 육지로 걷어
    냈다. 아직 3000톤 가량 쓰레기가 남아 있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25일까지 부유물 쓰레기 처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태풍·폭우로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유해남조류 수치가 뚝 떨어져 수질은 폭우 이전보다 좋다. 
    지난달 6일 1mL당 2만8000여셀(cell)의 유해 남조류가 발견돼 조류경보 ‘경계’ 단계였던 진양호는 집중
    호우 이후인 지난달 29일 5000여셀이 발견돼 조류경보 ‘관심’ 단계로 낮아졌다. 지난달 30일엔 유해남
    조류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태풍이 녹조를 쓸고 지나갔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폭우로 전국 주요 댐과 하천에 떠내려온 생활 쓰레기 등 부유물은 약 5만t에 
    달한다. 가장 많은 부유물이 떠내려온 곳은 충북 대청댐으로, 1만 5000t 쓰레기가 밀려 왔다. 충북 충주댐
    에 1만 2500t, 강원 소양강댐에 7000t 쓰레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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